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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사회도 조류 독감 확산 우려에 불안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고병원성 조류 독감(H5N1) 확산 우려로 비상사태를 선포하자 한인들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비상사태 소식에 계란이나 가금류 등 먹거리 안전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자 주부들 사이에서는 걱정이 커지고 있다.   김은주(42·풀러턴) 씨는 “아이들을 키우고 있기 때문에 요즘 조류 독감 뉴스를 눈여겨보고 있다”며 “요즘은 저온 살균 우유 하나를 골라도 유통기한까지 꼼꼼하게 살피게 된다”고 말했다.   실제 소셜미디어(SNS)를 비롯한 미씨USA 등 미주 한인 포털 사이트에는 조류 독감과 관련해 마켓에 계란이 부족하고 먹거리에 대한 우려 등을 나타내는 한인들의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다우니 지역에서 샌드위치 가게를 운영하는 정금복(58) 씨는 “인플레이션과 맞물려 계란 등의 가격이 오르면 업주 입장에서는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이번 조류 독감 사태로 인해 계란 값이 오르고 있는데 여기서 가격이 더 급등할까 봐 걱정된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LA카운티에서는 고양이 세 마리가 조류 독감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 사례가 보고됐다.   LA타임스는 현재 보건 당국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고양이 세 마리 모두 프레즈노카운티 지역의 유제품 회사 ‘로 팜(Raw Farm)’이 생산한 우유 제품을 먹고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19일 보도했다.   로 팜이 생산한 우유의 경우 지난달 조류 독감 바이러스가 검출돼 리콜 조치된 바 있다. 〈본지 11월 26일 자 A-4면〉   LA카운티공공보건국 바버라 페러 국장은 이날 성명에서 “아직 LA카운티 내에서 조류 독감 바이러스가 확산될 조짐은 보이지 않지만 이번 고양이 감염 건은 경종을 울린다”며 “생유 등 먹거리를 잘못 섭취하면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LA카운티공공보건국은 조류 독감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덜 익은 가금류, 육류 등을 피하고 ▶아프거나 죽은 동물을 만지지 말고 ▶반려동물을 조류 또는 야생 동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의사항을 알렸다.   한편,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는 지난 18일 조류 독감 발병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본지 12월 19일 자 A-1면〉 이날 루이지애나주에서 중증 감염 환자가 발생했고, 최근 남가주 지역 한 낙농장에서 젖소가 조류 독감에 감염된 사실이 보고되면서 이루어진 조치다. 뉴섬 주지사 사무실에 따르면 올해 전국적으로 총 61건의 조류 독감 감염 사례가 발생했으며, 이 중 절반에 이르는 34건이 가주에서 보고됐다. 관련기사 가주 조류 독감 비상사태 선포…중가주 이어 남가주서도 확인 장열 기자한인 사회 조류 독감과 고병원성 조류 젖소가 조류

202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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